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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용인시 남동 산38-2 명지대학교 박물관

이 책은 고려시대 보조국사< 普照國師 > 지눌< 知訥 >(1158∼1210)이 수행자들을 위해 저술한 수행지침서< 修行指針書 >로서, 성종< 成宗 >17년< 年 >(1486)에 광주< 光州 > 무등산< 無等山 > 규봉암< 圭峯菴 >에서 간행한 목판본< 木版本 >이다.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 >는 지눌< 知訥 >이 입적< 入寂 >하기 한해 전인 52세때(1209), 말하자면 사상적< 思想的 >으로 가장 원숙한 시기에 집필한 책이다. 그는 교< 敎 >에 의해 마음을 깨달으려 하는 사람을 위해서 종밀< 宗密 >(당< 唐 >)의 법집별행록< 法集別行錄 >을 간략하게 줄여 싣고 자기의 사상을 여러문헌을 인용하여 수록하면서, 부처의 마음(공적영지심< 空寂霙知心 >)을 바로 깨닫고 만행< 萬行 >을 닦아 자이이타< 自利利他 >를 갖추어야 올바른 수행자< 修行者 >라고 역설하였다. 또한 상근기< 上根機 >의 수행자가 여러 가지 알음알이에 걸려서 수행을 올바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보고, 경절문< 徑截門 >의 수행법(화두참구< 話頭參究 >)을 아울러 밝혀 주고 있다.
이 책은 고려시대 선교통합< 禪敎統合 >을 이룩하고 사교입선< 捨敎入禪 >의 한국불교의 전통을 확립한 보조국사 지눌< 知訥 >의 선사상< 禪思想 >이 결집되고 있어 한국최고의 철학서이며 불교이론과 실천의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하여 일찍부터 한국불교의 강원< 講院 > 필수교과목인 사집과< 四集科 >의 하나로 채택,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연구주석서< 硏究註釋書 >로서 상봉정원< 霜峰淨源 >의 절요사기분과< 節要私記分科 >, 설암추붕< 雪巖秋鵬 >의 사기< 私記 >가 있었고 현재 회암정혜< 晦庵定慧 >의 법집별행록절요사기해< 法集別行錄節要私記解 >와 연담유일< 蓮潭唯一 >의 법집별행록절요과목병입사기< 法集別行錄節要科目幷入私記 >등의 주석서< 註釋書 >가 전래되고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 고승의 저술로서는 드물게 여러차례 간행되었고 현존하는 판본< 版本 >을 보더라도 22종< 種 >이나 전래되고 있어, 이책이 한국불교계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이책은 현재까지 발굴된 22종의 판본< 版本 >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판본학적< 版本學的 > 가치가 크게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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