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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藥師瑠璃光如來本願功德經)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이 약사경< 藥師經 >은 속장< 續藏 >의 봉선조조< 奉宣雕造 >를 위해 대흥왕사< 大興王寺 >에 설치한 교장도감< 敎藏都監 >에서 유일하게 간행한 정장< 正藏 >중의 하나이며, 권머리에 대장경판< 大藏經版 >과 같이 “국< 鞠 > ”의 함차< 函次 >가 표시되어 있다.
의천< 義天 >(1055∼1101)은 속장의 조조< 雕造 >를 주재해오다가 숙종 6년(1101) 8월에 돌연 발병< 發病 >하여 그해 10월에 입적< 入寂 >하였는데, 이 약사경< 藥師經 >은 그 발병의 치유를 기원하기 위해 대장경판에 준거하여 간행에 착수한 것이나 바로 2개월후에 타계하므로 그 간행이 일단 중지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간역< 刊役 >은 어차피 마쳐야 했으므로 상< 喪 >이 끝나자 다시 계속하여 이듬해인 숙종 7년(1102)에 고완< 告完>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 판본< 版本 >을 일본 내량< 奈良 >의 동대사도서관< 東大寺圓書館 > 소장인「대방광불화엄경수소연의초< 大方廣佛花嚴經隨疏演義초 >」제1∼20권 40축< 軸 > 초간본< 初刊本 >과 동경< 東京 >의 대동급문고< 大東急文庫 > 소장인 「정원신역화엄경소< 貞元新譯華嚴經疏 >」제10권 1축< 軸 > 초간본< 初刊本 >과 견주어 보면 판각한 글자획에 번각의 특징이 나타난다. 그렇지만 번각이 정교한 편이며, 이에 지질< 紙質 > ·표장법< 表裝法 > ·도각< 刀刻 >의 특징 그리고 본시 무계본< 無界本 >임에도 권수제< 卷首題 >의 앞뒤에 계선< 界線 >이 추각< 追刻 >되고 또한 권말경장< 卷末經張 >의 앞면 끝 1행< 行 >과 뒷면 시작 2행< 行 >에 계선< 界線 >이 추각< 追刻 >되고 있음을 아울러 고려하면 조선초기 사사기관이 아닌 곳에서 번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새김의 솜씨가 세조조< 世祖朝 >의 간경도감< 刊經都監 >에서 번각한 송광사< 松廣寺 > 소장의 보물로 지정된 속장본 5종과 역시 보물 736호로 지정된 「정명경집해관중소< 淨名經集解關中疏 >」와 비교하여 보면 서로 비슷하다. 대비< 大妃 >들의 왕실판본< 王室板本>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으나, 이들 왕실판본에는 대체로 간행의 발원사유< 發願事由 >가 새겨지고 있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겠다. 이 경의 번각으로 추정되는 동일한 판본< 板本 >이 고려대학교도서관< 高麗大學校圖書館 >에도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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