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 이양면 증리
쌍봉사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부도. 높이 2.3m.
탑의 정확한 기록은 알 수 없으나 여러가지 관계기록을 종합해 보면 철감선사 도윤이 입적한 경문왕 8년(868)에서 얼마 안되는 9세기 말로 부도의 건립연대를 추정할 수 있다.
신라시대의 전형적인 8각원당형이지만 다른 부도탑들보다 각부의 세부조각이 뛰어나게 아름다울 뿐아니라 각 부분의 가구수법이 목조건축의 양식을 그대로 모방하여 구현하고 있어서 한층 주목된다.
일제때 도굴당하여 도괴되었던 것을 1957년 복원하였다.
이 탑은 팔각원당형에 속하는 신라시대 부도중 조식이 화려한 최대의 걸작품이다.
상하 각부가 평면팔각형을 이루었고 2단을 이룬 하대석 하단에 운문, 상단에 사자를 조각하였다. 상대석에는 앙련 위에 팔각대석이 있어 이중으로 된 안상안에 가릉빈가 1구씩을 새겼고 탑신을 받는 부분에는 연화문이 주회되었다.
탑신은 각우각에 원주형을 세워 그 위에 주두를 얹혔으며 각면에는 전후에 문비형, 그 좌우에 신장상, 남은 두면에 비천상을 조각하였다. 옥개부에는 연목과 기왓골이 횡각되고 옥리에는 각면에 1구씩의 비천상이 있다.
철감선사는 신라 원성왕 4년(798년) 황해도에서 출생, 귀신사에서 화엄경을 배우고 서기 825년에 입당하여 남천 보원에게 법을 받고 문성왕 9년(847년)에 귀국, 풍악산에 잠깐 주석 하였다가 화순에 옮겨 쌍봉사를 창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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