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 유치면 봉덕리
대적광전 내에 봉안된 통일신라시대의 철불. 858년작. 앉은 키 2.52m.
지금은 광배와 대좌를 모두 잃어버리고 불신만 남아있을 뿐이지만 신라 하대 9세기 불상을 특징짓는 기준작품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불상은 어깨선이 부드러운데 반해 허리가 길고 무릎폭이 넓어 전체적으로 정삼각형에 가까운 이등변 삼각형 구도의 안정된 비례를 보인다.
얼굴은 조금 긴편에 윤곽이 분명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하여 시원스런 인상. 무장의 기풍이 엿보인다.
정수리에는 심인(心印)의 상징인 계주표현이 뚜렷하여 선문종찰의 주불임을 표방하였다.
불의는 승가리와 울타리승 두 벌을 겹쳐 입은 이중 착의법으로 양쪽 어깨를 모두 덮은 통견의법은 가슴 앞에서 V자형으로 모아지고 다시 두 팔에 걸쳐 무릎으로 흘러 내리는데 하군(下裙)을 젖가슴까지 끌어올려 조여맨 듯한 표현은 무장다운 옷매무세를 은연중 드러낸 표현이라 하겠다.
어깨선이 부드러운만큼 지권인을 지은 양손도 체구에 비해 앙증스러울 정도로 작고 예쁘나 발의 크기에 비하면 비례가 맞지 않는듯하다.
현재의 불단 높이가 불상 높이에 비하여 매우 낮아 불상의 아름다움을 손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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