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강암으로 된 자연석의 넓은 면을 그대로 비면으로 이용한 석비로 형태는 장방형에 가깝다. 앞면의 우측 상단에는 비제(碑題)인 [千人結契埋香願王文]이 각자되어 있고, 바로 뒤이어 15행 193자의 비문의 내용은 4100명이 모여 침향목(沈香木)을 묻어서 미륵불이 당래(當來)하여 용화삼회(龍華三會)하기를 기다려 대원이 이루어 지도록 기구하고 있다. 즉 내세(來世)의 행운을 축원하고 왕의 만수무강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한 내용이다. 매향(埋香)이란 원래 중국에서는 미인을 매장한다는 뜻으로 쓰이던 용어인데 이처럼 침향목을 묻어 천상묘과(天上妙果)를 기구한다는 내용은 극히 드문 예이다. 비문의 끝 부분에는 이 비석의 건립연대인 홍무(洪武) 20년(1387) 銘과 비문을 지은 달공(達空), 비문을 쓴 手安, 刻字한 金用, 大化主 각선(覺禪) 등 인명이 각자되어 있다. 이 비석은 자연석을 이용한 소박한 형태이지만 연대가 뚜렷한 고려말기의 석비로 중요한 자료이다. 한편 사천지방에서는 매향비가 서있는 곳을 '상무데미'라고 하는데, '상'이란 경상남도 방언으로 '향(香)'을 의미하며 '무데부'는 묻은 곳이라는 뜻이다.
사천매향비 - 고려말기의 석비의 중요한 자료 사천매향비
화강암으로 된 자연석의 넓은 면을 그대로 비면으로 이용한 석비로 형태는 장방형에 가깝다. 앞면의 우측 상단에는 비제(碑題)인 [千人結契埋香願王文]이 각자되어 있고, 바로 뒤이어 15행 193자의 비문의 내용은 4100명이 모여 침향목(沈香木)을 묻어서 미륵불이 당래(當來)하여 용화삼회(龍華三會)하기를 기다려 대원이 이루어 지도록 기구하고 있다. 즉 내세(來世)의 행운을 축원하고 왕의 만수무강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한 내용이다. 매향(埋香)이란 원래 중국에서는 미인을 매장한다는 뜻으로 쓰이던 용어인데 이처럼 침향목을 묻어 천상묘과(天上妙果)를 기구한다는 내용은 극히 드문 예이다. 비문의 끝 부분에는 이 비석의 건립연대인 홍무(洪武) 20년(1387) 銘과 비문을 지은 달공(達空), 비문을 쓴 手安, 刻字한 金用, 大化主 각선(覺禪) 등 인명이 각자되어 있다. 이 비석은 자연석을 이용한 소박한 형태이지만 연대가 뚜렷한 고려말기의 석비로 중요한 자료이다. 한편 사천지방에서는 매향비가 서있는 곳을 '상무데미'라고 하는데, '상'이란 경상남도 방언으로 '향(香)'을 의미하며 '무데부'는 묻은 곳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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