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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백자철화삼산뇌문산뢰 - 초기백자 중에서 철사와 청화안료가 동시에 베풀어진 유일한 예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용인시 포곡면 가실리 204 호암미술관

고동기(古銅器)인 '산뢰(山雷)'를 모방하여 만든 제기용(祭器用)의 호(壺)로, 몸체의 형태는 물론 원형(圓形)의 고리가 달린 초생달모양의 손잡이와 기면(器面)의 문양 등이 모두 금속기(金屬器)의 것과 동일하다. 철사(鐵砂)안료를 사용하여 입부분과 어깨, 몸체 중앙과 저부 그리고 굽 언저리에 선(線)을 돌려 문양대를 구획한 후, 어깨에는 뇌문(雷文)을 변형시킨 방형(方形)의 와문(渦文)를 두르고 저부에는 연잎을 변형시킨 삼각(三角)무늬를 그렸으며, 손잡이에도 연주(連珠)무늬를 수직하게 배열하였다. 몸체 상부의 여섯 곳에는 청화안료로 산(山)의 주름과 나무를 도식화한 삼산문(三山文)을 시문하였는데, 초기백자 중에서 철사와 청화안료가 동시에 베풀어진 유일한 예이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청색(淡靑色)의 유를 시유하였다. 이러한 형태는 종묘제기(宗廟祭器)의 청동기에 그 실례가 있으며, 조선초기 문헌에도 이 제기호에 관한 기록이 있어 여러모로 매우 귀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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