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 백학면 18-2
이 능은 신라< 新羅 >의 마지막 임금이었던 경순왕< 敬順王 >(927∼935, 재위)의 무덤이다. 왕의 이름은 김부< 金傅 >이며 문성왕< 文聖王 >(839∼857, 재위)의 후예< 後裔 >로서 927년 경애왕< 景哀王 >의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왕은 후백제< 後百濟 > 견훤< 甄萱 >의 광포한 공격에 대항하여 싸울 국력이 없어 재위< 在位 > 9년 만인 935년에 군신회의< 群臣會議 >를 열어 나라의 장래를 논의하고 전쟁으로 인해 많은 백성을 죽게 할 수 없다는 오직 백성을 위하는 마음에서 일부 신하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고려< 高麗 > 왕건< 王建 >에게 평화적으로 나라를 넘겨 준 후 왕위에서 물러났다. 고려 경종< 景宗 > 3년(978)에 세상을 뜨매 이곳에 능이 마련되었으나 오랫동안 잊혀졌다가 조선< 朝鮮 > 영조< 英祖 > 때에 와서야 다시 찾게 되었다고 한다. 신라 임금의 무덤 가운데 경주< 慶州 > 지역을 벗어나 경기도< 京畿道 >에 있는 유일한 신라왕릉< 新羅王陵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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