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녕하병수씨가옥 - 조선시대 가옥구조를 잘 알 수 있는 농촌 서민주택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남 창녕군 창녕읍 술정리 29

술정리 하병수(河丙洙)씨 건새집. 아담한 사랑채 뒷편으로 초가 안채가 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안채가 지정되어 있다.
창녕읍 술정리 29번지에 하씨의 입향조 하자연 (河自淵)이 1425(세종 7)에 창건하였다고 하는 초가 1동이 있는데 수 대를 살아온 덕에 이 가계에는 3대 특징이 있다고 한다.
하씨계에는 양자를 삼은 일이 없고, 생활이나 환경에 의하여 이사해 본 적이 없고, 1425년에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솥 한개와 수저 한벌이 현재까지 보전되고 있다.

마루판자는 윗면은 평면이고 아랫면은 원목 그대로이다.(길이 82cm, 폭 17∼20cm)
지붕은 마른 쇠풀(알매가 없음=억새)로 되어있다.
서까래 가운데 그 중 2대는 대(竹)로 되어있다.
못을 쓴 곳이 없고 서까래는 구멍을 뚫어 대로 이어져 있다.
삿갓 천정의 대칭은 서까래 위로 대오리를 엮은 산자, 그 위에 겨릅대(麻骨)를 엮어 덮음. 그 위에 억새풀
이엉을 임(억새지붕은 한번 이으면 30년동안 지탱한다고 함).

지금의 가옥은 대개 서쪽에 부엌을 두는데 이 집은 동편에 부엌을 두고 있다. 서로부터 건넌방, 대청, 안방,
부엌의 순으로 되어있고 부엌뒤로 빈칸을 내달아 고(庫)를 만들었고 지붕은 양토없이 밀대를 꺼꾸로 하여
엮어 얹었다. 방 위에만 흙얹어 난방장치 되어있다.

※ 보토나 새우, 흙을 덮지 않은 상태로 지붕을 인 집을 이 지방에서는 '건새집'이라 함
(건새집의 구성은 농촌 서민주택의 부속건물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지붕이 가벼워 건축부재를 가늘게 쓸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 상량(上樑)에 「乾隆二十五年」이란 묵서가 있어 조선 영조(1760)때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댓글

최신글 전체

이미지
제목
글쓴이
등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