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영산면 죽서리 85
*소개 - 줄쌈(줄싸움), 줄당기기, 색전이라고도 하는데,풍요를 비는 민속신앙적 놀이로 유래가 분명치 않으나 오래 전부터 전승되어 왔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地氣를 눌러 일년을 안과태평하려 했거나, 혹은 줄을 당겨서 산을 달래고 산의 거셈을 눌러 주려 했을 것 등 여러가지 추측만 할 수 있을 따름이다.
* 노는시기 - 3.1절. 예전에는 음력 정월 보름날에 당겼으나 3.1 운동의 선봉지인 영산이니 이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 준비 - 영산을 중심으로 (구마국도)동. 서부로 나누고, 동부에서 숫줄, 서부에서 암줄을 각각 만들어 다리기를 한다. 동서 양군에서는 총사령부가 설치, 구성되면 수일 앞서 대장, 중장, 소장을 선출하고 각종 기치를 만든다. 하루 동안의 놀이지만 대장의 선임이란 여간 신중을 기하는 것이 아니다. 재력도 있어야 하지만, 인원동원이 용이한 마을 사람을 장군감으로 허우대도 좋아야 한다. 줄싸움은 줄에서 시작되므로 동민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10여일에 걸쳐서 약 100~150m의 거대한 줄을 만든다. 줄을 만드는 일은 먼저 짚모으기에서 시작되는데, 서로가 꼭 이겨야 한다는 애살과 신명으로 쉽게 이루어진다. 짚을 한 두동씩 기꺼이 내놓으며 가정일이나 들일도 내버려두고 밤을 새워 줄을 만드는 것이다. 줄을 만드는 과정은 거창하다. 짚. 새끼모으기-줄(가는 것)드리기-줄펴기-줄말기-꼽치기-목줄만들기-벗줄매기-끝줄만들기(달기) 등의 순서인데, 소금과 물을 뿌리는 등 정성과 노고를 아끼지 않는다.
1969년 지정 당시의 줄을 보면 다음과 같다.
서부줄(암줄)
몸줄 : 길이 약 40m, 둘레 약 146m
꼬리줄 : 길이 약 6m
동부줄(숫줄)
몸줄 : 길이 약 40m, 둘레 약 165m
벗줄 : 길이 약 6m(일정한 것이 아님), 둘레 약 27cm
숫목줄 : 길이 약 5m
꼬리줄 : 길이 20~30m
비녀(목나무라고도 하며 소나무를 쓴다.) : 길이 약 2.6m, 지름 약 2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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