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창녕읍 송현리 산5-2
창녕읍의 동쪽에 있는 화왕산의 남북 2봉우리 가운데 북쪽 봉우리로부터 서쪽으로 낮아지면서 뻗은 지맥의 측단에 하나의 계곡을 감싸며 축조한 산성으로 보통 側面式(山腹式) 혹은 半面式 산성 형식으로 대표되는 예이다. 둘레는 대체로 1,900m가량이고 석축이 제법 남아 있는 고대의 城址이다. 이 성의 축조연대에 대해서는 문헌에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 옛날의 창녕지방이 比自火郡 혹은 比斯伐이라 불리고 신라 진흥왕 16년(555)에 下州를 여기에 설치하였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 이전의 시기에 이 성이 존재하였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이 산성의 부근에는 고분인 松峴洞古墳群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성의 연대를 추정하는데 참고가 될 것이다. 이 지방의 노인들의 이야기로는 임진왜란과 관계가 깊은 산성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임진왜란 때 紅衣將軍 郭再祐 의병장이 왜적을 방어하기 위하여 山城址를 이때에 수축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창녕읍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그 형태가 또한 삼국시대의 산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山腹式으로 성의 정면이 계곡의 입구를 향하여 있으므로 수비를 위한 산성으로 생각된다. 이 산성의 명칭이 牧馬山城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말을 기르기 위한 牧馬場으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산성으로서는 그 규모가 매우 큰 편에 속하고 부근의 화왕산성과 규모면에서는 거의 같으며 그 형식만 달라 전자가 말 안장형의 산성으로 축조된 것인데 비해 후자는 平面式인 점에서 산성연구의 한 자료로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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