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군 개군면 상자포리 36-1
양평군< 楊平郡 >과 여주군< 驪州郡 >의 경계의 파사산< 婆娑山 > 정상의 능선을 따라 신라시대에 축성해 임란때에는 승군총섭< 僧軍總攝 > 의암< 義巖 >이 승군< 僧軍 >들을 동원해 수축한 파사성< 婆娑城 >(사적 제251호)이 있으며, 현재 발굴중이다. 이 파사성 정상 서북쪽 옆산(여주군< 驪州郡 >쪽)의 정상 바로밑에 인위적으로 거대한 암벽을 깎아 만든 큰 수직면에 마치 대형화면에 부처님이 나투신 듯 높이 5.5m의 큰 마애여래입상< 磨崖如來立像 >이 선각< 線刻 >되어 있다. 주변에는 경사가 급하고 숲이 우거져있고 기와편이 수습된적이 있다고 하므로 파사성< 婆娑城 >과 관련이 있는 사찰< 寺刹 >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마애여래입상< 磨崖如來立像 >은 규모가 대단히 큼에도 불구하고 전체 균형이 알맞아 주목되는데, 이중원륜< 二重圓輪 > 두광< 頭光 >을 갖추고서 어깨가 각이져 당당해 보이는 신체에 군의< 裙衣 >와 좌견편당형< 左肩偏袒形 > 법의< 法衣 >를 입고 복연형< 覆蓮形 > 연화대좌< 蓮花臺座 > 위에 서 있는 모습이다. 상호< 相好 >는 사각형 얼굴에 큰 이목구비< 耳目口鼻 >·어깨까지 늘어진 귀·낮은 소발형< 素髮形 > 육계< 肉계 >를 보이고 있으며, 우수< 右手 >는 팔꿈치가 각이진 채 가슴에 수인< 手印 >을 짓고 있고 좌수< 左手 >는 마모되어 식별키 어렵다. 법의< 法衣 >의 의접선< 衣褶線 >은 구획을 지은 듯한 수직선을 중심으로 왼쪽 어깨부터 오른쪽 신체를 감싼 자락은 큰 곡선을 그리고 있고 왼팔에 걸친 자락은 작은 곡선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 아래에는 주름진 군의< 裙衣 >가 표현되었다. 이러한 선각< 線刻 >표현은 고려시대에 유행했던 조각수법으로서 동화사< 桐華寺 > 염불암마애여래좌상< 念佛庵磨崖如來坐像 >이나 인접한 이천< 利川 > 영월암< 映月庵 > 마애여래입상< 磨崖如來立像 >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마애여래입상< 磨崖如來立像 >은 이중원광< 二重圓光 >을 갖춘 넙적한 사각형 얼굴·각이 진 팔꿈치·의접선< 衣褶線 >·선각표현< 線刻表現 > 등에서 고려시대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고 영월암< 映月庵 > 상< 像 >과도 유사한 점이 많아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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