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창녕읍
경상남도 창녕읍 송현동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석빙고. 창녕군교육청 바로 앞 개울 건너편에 언덕처럼 보이는 것이 석빙고이다.
봉토도 거의 완전하여 외부의 모양이 마치 큼직한 고분처럼 보인다. 빙실길이 13.1m, 높이 4.5m(홍예높이 3.7m), 넓이 15평 가량의 석실이다.
석벽은 두부모같이 잘라 다듬은 장대석으로 교묘하게 궁륭상(穹隆狀=홍예)으로 쌓아 올렸고 천정에는 두 개의 환기공(換氣孔)이 있다. 이러한 구조양식은 석빙고의 전형적인 것으로 영산 석빙고와 더불어 경주, 안동, 성주, 해주 등지의 것도 이와 비슷한 모양이다.
빙고의 입구는 남쪽으로 냈는데, 좌우에 장대석을 3단식 쌓아서 벽을 축조하고 그 위에 한 장의 길고 큰 돌을 놓아 미석(楣石)을 삼았으며 입구는 정사각형을 이루고 있다. 그다지 가파르지 않은 계단을 따라 들어가며 밑바닥은 경사졌고, 빙실(氷室) 밑바닥은 편평한 장방형인데 장방형의 막음벽은 작은 석재를 수직으로 올렸고 홍예를 지탱해 주는 양쪽 벽도 똑같은 형식으로 구축되었다.
내부는 치석(治石)된 4개의 홍예를 틀어 올리고, 그 홍예와 홍예 사이에는 길고 큰 돌을 옆으로 건너지르며 쌓아 올려서 천장을 구성하였고 그 사이의 천장에는 외부로 통하여 환기공이 설치되었다. 벽은 잡석으로 쌓였으나 벽면이 평평하도록 표면을 다듬은 듯하다.
확실한 건조연대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일찌기 신라시대에 장빙(藏氷)의 풍습이 있었고 또 가야 신라시대의 유적이 많은 이 지방의 특색으로 미루어 멀리 삼국시대의 것이고 조선조 영조 18년(1742년)에 중수하였다고 전해져 있으나 구조양식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장빙의 풍습이 제도화하여 성행하였던 조선시대에 중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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