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 152
조선 정조<正祖>는 양주 배봉산에 있는 사도세자<思悼世子>의 영우원<永祐園>을 수원 화산 아래로 옮기고 화산 북쪽 기슭에 있던 기존의 수원읍을 현재의 화성으로 옮겨 신도시를 조성하였다. 이에 따라 정조는 현륭원<顯隆園>과 수원 신읍의 경영을 위한 경제적 기반 확보와 백성들의 생활 안정을 목적으로 둔전<屯田>의 설치와 관개 용수를 위한 제방을 쌓는 일, 상권에 대한 보호, 식림 사업<植林事業> 등 갖가지 정책적인 배려를 베풀었다. 예로부터 우리 농업은 수도작<水稻作>이 근간을 이루어 왔으므로 수리<水利>를 위한 축제사업<築堤事業>은 권농의 기본이 되었다. 정조 21년(1797)에 축조된 만년제는 화산 현륭원의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수원의 서둔<西屯>, 서호<西湖> 등의 시설과 함께 만년제는 정조 당시의 권농 정책을 보여 주는 중요한 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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