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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송정지(탄옹고지) - 충주(忠柱)가 여러 곳을 떠돌다가 정착하여 살던 곳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안산시 화정동 산58

조선 세조<世祖> 때 단종<端宗> 복위 모의에 가담했던 조부 김문기<金文起>와 부친 현석<玄錫>이 참화를 당하자 손자인 충주<忠柱>가 도성을 탈출하여 여러 곳을 떠돌다가 정착하여 살던 곳이다. 그가 이 곳에서 숯을 구워 연명하면서 산위의 바위에 올라 단종의 묘가 있는 영월 땅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자 주변의 소나무가 말라 죽었다는 일화에서 명칭이 유래하였다. 그는 스스로를 '숯굽는 노인(탄옹<炭翁>)'이라고 불렀다고 하여 '탄옹고지<炭翁古地>'라고도 한다. 정자 서쪽에 '炭翁古地'라고 새긴 바위가 있으며 동쪽으로 그 당시에 심었다는 향나무가 있다. 또한 고송정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그가 단종을 그리며 울던 망월암<望越巖>이라는 바위가 있다. 그 뒤 순조<純祖> 27년(1827)에 그의 9세손인 진사 처일<處一>이 그 자리에 정자를 짓고 '고송정'이라고 하였다. 원래의 건물은 없어지고, 1936년에 후손들에 의해 다시 그 자리에 정면 2칸, 측면 2칸으로 사방이 개방된 정자가 세워졌다. 현재의 건물은 1992년에 전면 보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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