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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산독재동추사필적암각문 - 문사(文士)들의 글씨가 새겨진 암각문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 산65

조선 후기의 명필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를 비롯한 문사<文士>들의 글씨가 새겨진 암각문으로 노고산 중턱 곡릉천 계곡의 자연 암반 9곳에 새겨져 있다. 그 중 '미수선생장리지소<眉수先生杖履之所>'는 허목<許穆>이 효종<孝宗> 9년(1658) 이 곳을 다녀가면서 새겨진 것으로 보인다. 또 '독재동<篤才洞>' 등의 각 자는 허목의 후배 이시선의 필적으로 전한다. '몽재<夢齋>'는 김정희의 필적으로 세로 45㎝를 넘는데 추사체<秋史體>의 웅건한 특징이 잘 나타난다. 몽재가 누구의 호인지는 알 수 없다. '몽재' 아래에 '갑자<甲子>'·'경오<庚午>'·'무술<戊戌>'·'갑인<甲寅>'이라 새긴 간지<干支>도 무슨 의미인지 미상<未詳>이다. 이 곳에 추사의 필적이 남겨진 연유를 알 수 없지만, 그가 순조<純祖> 16년(1816)과 순조 17년 신라 진흥왕비를 고증하려고 북한산에 두 차례 갔을 때 혹 이곳에 들르지 않았을까 추측될 뿐이다. 이 밖에 '유마폭<流磨瀑>'·'충서근<忠恕勤>'·'가탁천<可濯泉>'·'만의와<萬懿窩>'의 글씨는 누가 썼는지 알 수 없다. 자연을 벗삼아 탁족<濯足>하며 즐기던 옛 선비들의 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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