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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식(천마총) - 경주 고분에서 출토된 경식( 頸飾 )에 비해 일찌기 매우 호화스러운 작품

by 넥스루비 2007. 8. 7.
경북 경주시 인왕동 76 국립경주박물관

목관< 木棺 > 안에서 목 부분부터 가슴에 걸쳐 착장< 着裝 >한 상태로 발견된 점으로 보아 목에 걸어서 가슴까지 늘어뜨리는 장신구였음을 알 수 있다. 사용된 재료는 금 ·은 ·비취 ·유리 등이며 길게 늘어지는 원 줄거리 외에 가슴 부근에서 좌우로 늘어지는 짧은 가닥이 달려있다. 출토 당시 대체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서 형태의 복원< 復原 >도 어느 정도 가능하게 되었다. 맨 위에는 짙은 청색의 유리옥< 玉 > 7∼10알이 옆으로 이어지고 그 밑에 은제중공옥< 銀製中空玉 > ·금제중공옥< 金製中空玉 > ·은제중공옥< 銀製中空玉 >의 순으로 옆으로 6개씩 3줄이 차례로 이어지고 그 끝에 장방형 금구< 金具 >를 끼웠고 이러한 순서가 다섯차례 반복되다가 끝에는 다시 청옥< 靑玉 >을 늘이고 맨 끝에 비취 곡옥< 曲玉 >을 달아서 목에 걸었을 때 전체가 V자형< 字形 >이 된다. 금제중공옥< 金製中空玉 >과 장방형 금구< 金具 >에는 작은 심엽형< 心葉形 > 영락이 달린 상태로 원형이 남아 있었으나 은제중공옥< 銀製中空玉 >은 거의 부식된 상태로 발견되어 원형태로 수습하기가 불가능하였다. 좌우의 소형 수식< 垂飾 >은 길이 약 80㎝로 상태는 주된 수식< 垂飾 >보다 좋지 않으나 대체로 주된 수식< 垂飾 >에서와 같은 수법으로 소형 청색< 靑色 > 유리옥< 玉 >과 장방형 금구< 金具 >를 번갈아 연결하였고 끝에 비취 곡옥< 曲玉 >을 달았다. 소형 수식< 垂飾 >에서는 금 혹은 은제의 중공옥< 中空玉 >이 생략되고 유리옥< 玉 >이나 곡옥< 曲玉 >의 형태가 작아졌으나 장방형 금구< 金具 >는 주된 수식< 垂飾 >에서와 같은 것을 썼다. 이 수식< 垂飾 >은 경주 고분에서 출토된 경식< 頸飾 >에 비해 일찌기 매우 호화스러운 작품이다. 경주 금령총< 金鈴塚 >에서도 이와 유사한 경식< 頸飾 >이 출토된 일이 있었으나 이보다는 훨씬 소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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