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한국 천주교회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조선 정조 8년(1784) 이승훈이 중국에서 영세를 받고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자가 되어 천주교를 한국에 들여온 다음해, 이승훈으로부터 전교받은 유항검이 호남지방의 포교책임자가 됨으로, 다른 지방에 비해 일찍 포교되었다.
그후 윤지충이 모친상 때 교리를 좇아 신주르 불태우고 제사를 금하자 당시 유림들의 극심한 비난을 받게 되었고 이에 관련된 윤지충, 권상연 등이 순교를 당하였다. 이곳은 옛 교인들의 사형집행장이었던 풍남문 밖 순교성지이다.
이 성당은 프랑스 신부 보드레·윤에 의해 1908년 착공되어 1914년 준공되었다. 설계 및 감독은 프랑스 신부 위돌·박이 담당하였고 시공에는 중국인 기술자 100여 명이 동원되었다 한다. 평면구성은 삼랑식< 三廊式 >으로 되었으며 종탑부< 鐘塔部 >의 돔이나 주두< 柱頭 >를 가진 석조기둥 등 비잔틴 요소를 혼합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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