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배반동 산 69
경주 동남산에서 세번째로 깊은 계곡이 탑곡(탑골)이다. 신라의 궁성인 반월성 앞에는 남천이 흐르는데 남산 골짜기에서 흐르는 탑골이 남천과 합쳐져 탑골마을이 생겨났다. 탑골 개울을 따라 올라가면 옥룡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다. 암자의 산령각과 칠성각 사잇길로 올라가면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부처바위라 부르는 마애불, 삼층석탑이 그 곳에 있다.
바위군을 빙빙 돌아가며 북면, 동면, 서면 곳곳에 30여점의 형상이 새겨져 있는 기이한 광경이다. 불상, 보살상, 여래상, 비천상, 나한상, 사자상까지 24체의 불상이 새겨져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9층 목탑과 7층 목탑의 원형이 새겨져 있는데 불타 없어진 황룡사 9층탑에 대한 현대인들의 궁금점을 다소 씻어준다.
부처바위에 나타난 상들을 이해하려면 그들이 가졌던 불교세계의 이상향, 사불정토의 희망을 알아야 한다.
● 사방 사불정토
사불정토는, 착함과 악함이 뒤섞인 인간 세상과는 달리 선(善)만이 있는 깨끗한 부처님의 세상을 말한다. 만물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우주의 핵심인 본체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이를 진여(眞如)라 하는데 영원히 참되고 변하지 않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진여를 불교에서는 빛으로 표현한다.
진여의 빛은 한쪽만을 비추는 태양빛과는 달리 만물을 꿰뚫고 온 누리를 비춘다. 그래서 큰 빛, 대일(大日)이라 부른다. 진여의 빛을 형상으로 나타낸 부처를 우주 만물의 핵심되는 부처, 즉 비로자나 또는 대일여래라 부른다.
부처의 빛이 비추는 곳에는 아름다운 불국정토가 이루어진다. 비로자나 부처님의 찬란한 빛에 의해 이루어진 수많은 부처의 정토를 화엄세계라 한다. '금광명경'에 의하면 화려 장엄한 화엄세계의 동방에는 아촉여래가 다스리는 묘희국 정토가 있고, 서방에는 아미타여래가 다스리는 극락 정토가 있다 하였다. 남방에는 보생여래가 다스리는 환희국 정토가 있고 북방에는 미묘성여래가 다스리는 연화장엄국 정토가 있다 하였다.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사방에 이루어진 불국을 사방 사불정토라 한다. 신라시대에는 모시고 싶은 부처님을 사방에 배치해 예배하였다. 이 가운데 부처바위는 가장 규모가 크고 내용이 다양한 사방 사불정토이다.
경주 동남산에서 세번째로 깊은 계곡이 탑곡(탑골)이다. 신라의 궁성인 반월성 앞에는 남천이 흐르는데 남산 골짜기에서 흐르는 탑골이 남천과 합쳐져 탑골마을이 생겨났다. 탑골 개울을 따라 올라가면 옥룡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다. 암자의 산령각과 칠성각 사잇길로 올라가면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부처바위라 부르는 마애불, 삼층석탑이 그 곳에 있다.
바위군을 빙빙 돌아가며 북면, 동면, 서면 곳곳에 30여점의 형상이 새겨져 있는 기이한 광경이다. 불상, 보살상, 여래상, 비천상, 나한상, 사자상까지 24체의 불상이 새겨져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9층 목탑과 7층 목탑의 원형이 새겨져 있는데 불타 없어진 황룡사 9층탑에 대한 현대인들의 궁금점을 다소 씻어준다.
부처바위에 나타난 상들을 이해하려면 그들이 가졌던 불교세계의 이상향, 사불정토의 희망을 알아야 한다.
● 사방 사불정토
사불정토는, 착함과 악함이 뒤섞인 인간 세상과는 달리 선(善)만이 있는 깨끗한 부처님의 세상을 말한다. 만물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우주의 핵심인 본체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이를 진여(眞如)라 하는데 영원히 참되고 변하지 않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진여를 불교에서는 빛으로 표현한다.
진여의 빛은 한쪽만을 비추는 태양빛과는 달리 만물을 꿰뚫고 온 누리를 비춘다. 그래서 큰 빛, 대일(大日)이라 부른다. 진여의 빛을 형상으로 나타낸 부처를 우주 만물의 핵심되는 부처, 즉 비로자나 또는 대일여래라 부른다.
부처의 빛이 비추는 곳에는 아름다운 불국정토가 이루어진다. 비로자나 부처님의 찬란한 빛에 의해 이루어진 수많은 부처의 정토를 화엄세계라 한다. '금광명경'에 의하면 화려 장엄한 화엄세계의 동방에는 아촉여래가 다스리는 묘희국 정토가 있고, 서방에는 아미타여래가 다스리는 극락 정토가 있다 하였다. 남방에는 보생여래가 다스리는 환희국 정토가 있고 북방에는 미묘성여래가 다스리는 연화장엄국 정토가 있다 하였다.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사방에 이루어진 불국을 사방 사불정토라 한다. 신라시대에는 모시고 싶은 부처님을 사방에 배치해 예배하였다. 이 가운데 부처바위는 가장 규모가 크고 내용이 다양한 사방 사불정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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