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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진서리도요지 - 철화청자편이 많이 발견되는 곳

by 넥스루비 2007. 8. 7.
전북 부안군 진서면 진서리 56

진서리 요지는 유천리 요지에서 서쪽으로 4㎞남짓 떨어진 곰소만의 해변가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1929년에 발견될 당시 이미 해변가에 위치한 관계로 요지 일부가 유실된 상태였으며, 현재는 전답으로 변하면서 파괴가 극히 심한 상태이다. 진서리는 연동<蓮洞>·진서리<鎭西里>부락·신작리<新鵲里>·구작리<舊鵲里>를 총칭하는 것으로, 이 4개의 부락에 40여개의 요지가 산재하고 있다. 유천리에서 들어오는 초입에 있는 연동에 6개소가 있고, 진서리에 4∼5개소,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해변가인 신작리 구작리에 있는데, 이중 연동의 파편이 비교적 우수한 편이다. 이곳 요지군에서는 고려시대 11세기에서 13세기에 걸친 청자류들이 번조되었는데, 출토되는 기형에는 대접·접시·발·대반<大盤>·잔탁·완·호·주전자 등이 있으며, 문양장식에는 음각·양각·상형<象形>·상감·철화·철채·퇴화 등의 수법이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문양으로는 국화·연화·모란·당초·초화·보상화·연판·운학·수금<水禽>·버들문 등이 음각이나 상감으로 베풀어져 있다. 유색은 회청색·담청색·담록색·암록색·황갈색 등 여러 가지이다. 태토는 정선되지 못해 잡물이 섞여 거친 예가 많으며, 규석받침도 있지만 흙비짐받침으로 포개어 구운 예가 많다. 진서리 12호 요지에서는 일제시 일인학자<日人學者 > '야수 건'<'野守 健'>에 의해 가마유구가 조사되어 보고된 바 있다. 가마는 발견 당시 해안에 돌출된 구릉의 남쪽 경사면에 축조되어 아래쪽은 이미 해수에 의해 유실된 상태였다. 폭이 약 70∼100㎝ 정도의 기다란 구덩이를 파고 점토로 양벽을 궁륭상으로 축조하였으며, 뒤편의 가장 높은 곳에 2개의 연기구멍을 만들고, 밑부분에 봉통을 만들었지만 유실되었다. 가마의 내부에는 약 2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중간에 창살기둥을 세워 2개의 불창을 만든 칸가마로, 요상<窯床>에는 모래를 깔았다. 가마에서는 다량의 초벌구이편과 소량의 청자편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이 진서리 요지군은 인근의 유천리 요지와 함께 고려 중엽의 대표적인 요지로서, 특히 철화청자편이 많이 발견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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