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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암 - 명나라의 은혜와 청나라의 굴욕을 잊지말자는 뜻을 새긴 바위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가평군 하면 대보리 산176-1

조선 후기 명나라를 받들고 청나라를 치자는 유생들이 정신적 지주처로 삼았던 바위이다. 조종암은 사무사(思無邪) 등의 글귀가 적힌 바위를 일컫는다. 명나라가 임진왜란 때 베푼 은혜와 청나라로부터 당한 굴욕을 잊지 말자는 뜻을 새긴 숭명배청사상(崇明排淸思想)이 담긴 기념물인 것.
숙종 10년(1684년) 당시 가평 군수였던 이제두와 지방 선비 백해명이 중국의 허격과 함께 글귀를 새겼다고 한다. 사무사(思無邪)란 생각함에 그릇됨이 없다는 뜻. 명나라 마지막 황제 의종의 친필을 가져다 새긴 것이다.
'만절필동재조번방(萬折必東再造蕃邦) '일모도원지통재심(日暮途遠至痛在心)' 이란 글귀도 뚜렷하다. '萬折必東再造蕃邦'은 선조의 친필이다.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동방으로 와 조선을 살렸음을 뜻한다. '日暮途遠至痛在心'은 효종이 송시열에게 내린 글로 서체는 송시열의 것이다.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먼 데 큰 아픔이 마음에 있다는 뜻이다.
병자호란(1636년) 후 청에 당한 굴욕은 큰 고통이었다. 선비들은 이같은 글귀로 마음을 달래고 의를 다졌을 것이다.

[승용차]
●47번 국도 ⇒ 내촌 ⇒ 화현 못미쳐 우회전 ⇒ 현리 ⇒ 상판 방향.

[대중교통]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현등사행 직행버스(하루 8회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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