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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접여경구가옥 - 진접여경구가옥(榛接呂卿九家屋)

by 넥스루비 2007. 8. 7.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내곡리 286

태묘산을 진산< 鎭山 >으로 삼고 여기에서 뻗어나온 조그만 줄기를 따라 명당< 明堂 >이 자리하며 국< 局 >이 열리는 곳에 집을 지었다. 집앞은 비탈져서 왕수천< 王水川 >에 흐르는 너른 들에 잇대어 지며 들판 너머로 조산이 연속하여 나지막하게 전개< 展開 >된다. 이 마을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산을 등지고 있어서 주변 경관< 景觀 >이 대단히 아름답다. 평면은 전체적< 全體的 >으로 일자< 日字 > 모양인데 서쪽 측면에서 진입< 進入 >토록 되어 있으며 각 건물이 연결되지 않고 각각 떨어져 배치< 配置 >된 것이 특징이다.
안채는 집안 깊숙이 동쪽에 T자< 字 >로 앉고 안마당을 중심으로 광채가 ㄴ자< 字 >로 배치되어 튼ㅁ자< 字 >의 형상을 이룬다. 광채 서쪽에는 사랑마당을 중심으로 뒤쪽에 일자형< 一字形 > 사랑채가 놓이고 서쪽으로는 대문채를 두며 사랑마당앞 하단 아래에는 헛간채가 배열되었었다. (지금은 헐리고 없음) 사랑채 뒤에는 2간< 間 > 사당< 祠堂 >이 지어졌으며 뒤뜰은 안뒤뜰과 사랑뒤뜰을 구분하여 담장을 쌓아서 막았다. 안채는 2간< 間 >부엌, 2간< 間 >안방, 2간< 間 >대청, 2간< 間 > 건넌방의 평범한 ㄱ자형< 字形 >집에 안방 동쪽으로 꺾어져서 골방과 뒷방, 광을 배치한 것이 경기도< 京畿道 > 사대부< 士大夫 >집의 특이한 공간구성< 空間構成 >을 연출하고 있다. 광채는 꺾인부분에 대문간< 大門間 >을 시설하여 사랑마당에서 중문< 中門 >을 지나 안마당으로 꺾어 들어가도록 하였다. 문간 옆에는 오양간, 광, 뒷간이 놓이며 서쪽 측면은 모두 광인바 사랑에서 쓰도록 고려되었다. 사랑채는 4간< 間 > 전좌< 前左 > 퇴집으로 이루어졌는데 위·아래사랑방과 대청, 건넌방의 차례로 배치되고 앞퇴에는 툇마루를 깔았다. 사랑대청은 양쪽 구들과 전면 모두 4분합문< 分閤門 >을 시설해서 3면을 개방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대문채는 솟을대문으로 만들어졌으며 구들과 오양간등으로 이루어졌다. (이 부분의 이용은 원형을 잃고 있음)
구조는 안채와 사랑채가 1고주5량인데 안채대청 부분만 긴보5량으로 처리하고 광채와 대문채는 맞걸이3량집이다. 사랑채는 2간< 間 >전퇴집인데 1고주4량으로 처리해서 전면 지붕이 뒷면보다 길게 되었다. 이것은 경사< 傾斜 >가 급한 지형< 地形 >에서 자주 쓰이는 기법< 技法 >이다. 지붕은 모두 골기와인데 헐려버린 헛간채는 초가였다고 전한다. 안채는 전면< 前面 >을 박공으로 하고 양옆은 합각지붕이며 사랑채 역시 합각지붕이다. 기타 사랑채, 문간채, 광채는 모두 맞배집으로 구성되었다. 안채와 사랑채는 모두 자연석의 높은 기단 위에 자리하며 높은 초석, 네모기둥, 납도리집이다. 대공은 사다리꼴 판대공이며 대공 위에 받침목만 있을 뿐이다. 사랑채와 안채는 기단의 높이, 건물의 크기가 같으나 사랑채가 약간 앞으로 나가 앉아서 대문에 들어오는 사람이 곧바로 안집을 감지< 感知 >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사랑마당과 안마당의 정원시설은 전면< 前面 >이 툭 터져 전망< 展望 >이 시원할 뿐 이렇다 할 시설을 갖추지 않았으나 안채 뒤의 뒤안에는 화단을 만들었다. 1.5M 정도 높이의 자연석< 自然石 > 석축< 石築 >을 2단< 段 >으로 쌓고 아래에는 향나무등을 심었으며 뒤에는 큰 느티나무와 우물이 마련되었다. 아래에서 우물에 이르는 길은 자연석 계단으로 축조< 築造 >하였다. 부엌 동쪽에는 조그만 뒤뜰이 만들어지고 우물이 있으며 우물 곁 쪽문을 나서면 조그만 개울이 흐르고 수목이 울창하게 심어졌다. 아마도 인위적으로 조성< 造成 >한 숲으로 여겨진다. 이 집을 동네에서는 연안< 延安 > 이씨< 李氏 >의 동관댁이라고 부르는데 전 소유자(여 경구씨 장인) 이덕승씨의 8대조< 代祖 >가 지은 집이라고 전한다. 건축기법 등으로 미루어 보건데 18세기< 世紀 > 말< 末 >에 건축되지 않았나 추측< 推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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